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수학 · 도형의 전제 · 초등 5–6 · No. 12

"넓이는 공식으로만 구한다" — 쪼개면 보이는 것들

공식 없이도 도형을 쪼개면 넓이가 보인다. '공식=유일한 방법'이라는 전제를 깬다.

PBS 매거진 편집팀 ·2026.07.14·5분 분량 SAMPLE
공식 = 유일한 길?

쪼개면, 공식 없이도 보인다.

초등 5학년 딸이 도형 문제를 풀고 있었다. "이 도형의 넓이를 구하시오." — 이상한 모양의 도형, 직사각형과 삼각형이 합쳐진 형태였다. 딸은 한참을 들여다보더라 되물었다. "이거 공식이 뭐야?"

"공식이 없어도 풀 수 있어."라고 했더니, 딸은 영문을 모르겠다는 표정이었다. 아이 머릿속에는 이미 하나의 단단한 전제가 자리잡고 있었다.

📍 숨은 전제

"도형의 넓이는 반드시 정해진 공식으로만 구할 수 있다. 공식을 모르면, 풀 수 없다."

공식은 도구일 뿐, 유일한 길이 아니다

학교에서 '직사각형 넓이 = 가로×세로', '삼각형 넓이 = 밑변×높이÷2'를 배운다. 공식은 분명 유용하다. 하지만 아이들은 이 공식을 '유일한 방법'으로 받아들인다. 그래서 처음 보는 형태의 도형을 만나면, "이 도형 공식이 뭐야?"부터 묻는다 — 공식이 없으면 손을 못 대니까.

그래서 딸에게 물었다. "이 도형을, 네가 아는 도형 두 개로 쪼개볼래?"

딸은 잠시 보더니, 직사각형 부분과 삼각형 부분으로 나눴다. 그러더니 직사각형 넓이(가로×세로)를 구하고, 삼각형 넓이(밑변×높이÷2)를 구해서 더했다. 30초 만에 답이 나왔다. 공식을 '외우는' 게 아니라, 아는 도형으로 쪼개서 푼 것이다.

공식은 도구일 뿐이다. 도구가 없으면, 도형을 쪼개서 아는 도구로 풀면 된다. 그게 '생각하는 힘'이다.

쪼개기 — 가장 강력한 사고 도구

수학에서 '쪼개기(decomposition)'는 공식보다 더 근본적인 사고다. 복잡한 걸 아는 것들로 나누는 힘. 이건 도형에만 해당하지 않는다 — 큰 문제를 작은 문제로, 모르는 걸 아는 걸로 나누는 것. 문장제를 풀 때도, 일상의 큰 고민을 풀 때도 같은 원리가 작동한다.

딸은 그 뒤로 "이거 공식이 뭐야?" 대신 "이걸 쪼갤 수 있을까?"를 먼저 묻기 시작했다. 그 작은 질문 하나가, 수학에 대한 두려움을 줄였다.

💡 전제가 깨진 뒤의 새 틀

"공식은 여러 방법 중 하나일 뿐. 모르는 도형은 아는 도형으로 쪼개서 푼다. 그게 진짜 수학적 사고다."

공식을 가르치기 전에

우리는 아이에게 공식을 가르치기 전에, 한 가지를 먼저 물어야 한다. "이걸 네가 아는 걸로 쪼갤 수 있을까?"

이 질문이 아이의 사고를 연다. 공식을 기다리지 않고, 스스로 풀어내는 힘을 기른다. PBS에서 아이들과 하는 훈련도 이것이다 — 매일 도형 하나를 쪼개는 사건. 하루 10분이면 충분하다. 6개월이면, 아이는 어떤 낯선 도형 앞에서도 먼저 쪼개기를 시도하는 습관을 갖게 된다.

그게 공식을 열 개 외우는 것보다 훨씬 강력한 무기다.

PBS 학습법이 궁금하다면

이 사고법을 매일 10분 훈련하는 방법을 정리해 두었습니다.
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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